위키피디아에도 소개된 아이폰카페.

일부 구매자들의 부적절한 수령 행동

KT 폰스토어의 배송 지연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물량이 11월 28일 저녁부터 11월 29일 새벽까지 각 지역의 우편집중국으로 배송되었다. 하지만 11월 29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이 물량들은 11월 30일 새벽에 각 지역의 배달국으로 우송된 다음 배달될 예정이었다. 이처럼 우편집중국에 몰린 물량들을 일부 개인들이 무턱대고 수령하는 일이 전국에서 벌어졌다. 발단 2009년 11월 28일 23시경, ‘네이버 아이폰 카페’의 ‘아이폰개통게시판’에 한 회원이 ‘우편집중국에서 직접 아이폰을 받아왔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이 시작이다. 이에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대화방에서 우편집중국에 찾아갈 사람을 구하여 방문한 다음 아이폰을 수령해 왔다. 이러한 사실이 글과 사진을 통해 공유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편집중국에서 직접 아이폰 수령을 시도하였다. 문제점 원칙적으로 우편집중국에 보관된 우편물들은 개인에게 인계할 수 없다. 또한 우편집중국에 보관된 우편물들은 상당한 분량으로 인하여 안에 들어가더라도 자신의 우편물을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우편집중국의 야간 근무자들은 직접 수령을 시도하는 구매자들을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야간에 연이어 걸려 오는 전화와 쇄도하는 방문자들때문에 결국은 마지못해 직접 수령을 허용하였다. 이런 사실이 직접 수령에 성공한 사람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개인 수령을 시도하는 악순환을 낳았다. 심지어 한 구매자는 우편집중국의 입구에서 저지하는 경비원을 피해 물류 창고에 숨어들어가고, 해당 우편집중국을 나올때는 담을 넘어서 나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러한 행위는 우편법상 처벌이 가능하다.

  • 운영자란 인간은 게시판 통제도 제대로 못하고 최근 유입된 초~고딩 똘추들에 심지어 나이살 처먹었다는 인간들까지 설쳐대서 14살짜리가 아버지 차를 몰고 집중국에 가서 아이폰을 수령했다고 자랑하는 ‘막장카페’ 의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아이폰과 관련된 질문

3G아이폰에 관한 잡다구리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입니다. 아이폰에 궁금한 점이 있으셨던 분들은 참고하세요~

Q. 아이폰 본체에 메일을 저장할 수 있습니까? A. 아이폰 본체에는 저장할 수 없습니다. 3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고 이후에는 볼 수 없습니다. i.softbank.jp는 IMAP(메일을 서버 상에서 관리)이므로 아이폰 본체에서 수신해도 30일 만에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 사용자가 설정한 메일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아이폰 본체에서 수신한 메일은 시간이 지나 안 보여도 메일 서버에서는 확인 가능하다. 볼 수 없다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Q. 아이폰으로 휴대폰 전용 사이트를 볼 수 있습니까? A. 못 봅니다. → 일반 사이트를 볼 수 있는데 왜 휴대폰 전용 사이트를 봐야하는가?

Q. 아이폰으로 플래시나 자바가 포함된 웹사이트를 볼 수 있습니까? A. 못 봅니다. → 볼 수는 없지만 굳이 광고를 봐줘야 할 필요가 있는가?

Q. 아이폰에서 그림 문자 쓸 수 있습니까? A. 못 씁니다.

Q. 아이폰은 컬러링이나 음악 벨소리 다운받아 쓸 수 있습니까? A. 못 씁니다. → 저장된 MP3를 벨소리로 사용할 수 있는데 굳이 벨소리를 다운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Q. 아이폰으로 문자를 입력하다 보니 느려지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데요? A. 한 글자 입력하면 2초 이상 다음 문자를 입력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자를 3글자 입력하는 데 5분 걸릴 때도 있다. → 이 문제는 일본어의 경우만 해당하는 듯하다.

Q. 아이폰에서 웹이나 메일 본문을 복사/붙여 쓰기 할 수 있습니까? A. 못합니다. 본문 편집 중에는 “뒤로 가기”도 못합니다.

Q. 아이폰에 스트랩 걸 수 있습니까? A. 못 합니다. 스트랩 홀 자체가 없습니다. → 스트랩은 달 수 없지만 바자 케이스와 같은 것이 있다.

Q. 아이폰으로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까? A.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못하고 PC 메일로 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에서 PC 메일 수신을 못하면 보낼 수 없습니다.

Q. 아이폰으로 온 메일에 응답할 때 온 메일이 무조건 적히는 것 같은데요? A. 받은 메일 내용이 무조건 인용됩니다. 인용되는 게 싫으면 신규작성으로 보내야 한다. → 개인적 선호에 따라 특히 업무에 관련된 메일이라면 인용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Q. 아이폰에서 메일을 보낸 사람이 메일 어드레스로 표시되어 있어서 누구한테 온 건지 보기가 힘든데요? A. 원래 그렇습니다. 대신 하나씩 메일을 열면 주소록에 등록된 이름이 표시됩니다. → 이 부분은 인정한다. 하지만 업무상 메일이라면 회사 메일을 쓰는 경우가 많으니 쉽게 알 수 있다.

Q. 아이폰은 단어나 자주 쓰는 문장을 등록할 수 있습니까? A. 못 합니다. → 이 점은 불편한 것이 맞다. 아이폰에서 ‘전화’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수단 중 하나일 뿐입니다.

Q. 아이폰에서 한자의 변환 간격을 변경할 수 있습니까? A. 못합니다.

Q. 아이폰은 공중전화나 발신자표시거부전화 등의 거부 설정을 할 수 있습니까? A. 못합니다. → 이것도 불편한 부분이다.

Q. 아이폰에서 전화의 음량 설정을 보존해둘 수 없습니까? A. 보존되지 않습니다. 통화 중에 음량을 올려놔도 통화가 종료되면 초기 설정(볼륨 중간 위치)로 돌아갑니다. 귀찮아도 매 통화 시마다 음량을 조정해야 합니다. → 이런 설정이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여러 사람과 같이 있는 경우 통화음 때문에 프라이버시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

Q. 아이폰은 메일 착신(수신 통지)을 알리는 램프 같은 게 없습니까? A. 없습니다. 화면표시 뿐 소리도 진동도 없습니다. 메일이 왔는지 한눈에 알 수도 없습니다.

Q. 아이폰은 부재중 전화를 알리는 램프 같은 건 없습니까? A. 없습니다. 부재중 전화가 있었는지 한눈에 알 수도 없습니다. → 위 두 가지 점은 불편한 것이 맞습니다.

Q. 아이폰에 적외선통신 기능은 없습니까? A. 없습니다.

Q. 아이폰은 QR 코드(휴대폰 카메라용 바코드.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시켜줌)를 읽을 수 없습니까? A. 읽을 수 없습니다. → 한국에서는 QR 코드를 잘 쓰지 않지만 APP스토어에서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쓸 수 있다고 한다.

Q. 아이폰에 교통카드나 전자지갑 기능은 없습니까? A. 없습니다. → 불편할 수도 있지만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Q. 아이폰의 전지교환을 직접 할 수 없습니까? A. 못합니다. 약 9만 4,000의 수수료가 든다고 합니다. 여러 기능을 쓰다 보면 한나절 만에 전지가 떨어지지만 전지교환은 할 수 없습니다. 다시 충전해서 사용하세요. → 이것은 문제 맞습니다.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Q. 아이폰은 메일 작성 중에 수신한 메일을 볼 수 있습니까? A. 못 봅니다. → 우리나라 휴대폰에서도 이런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Q. 아이폰은 친구 무료 문자(지정한 사람과는 메일을 무료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 대상이 아니라면서요? A. 대상 외입니다.

Q. 아이폰은 전화와 메일 이력을 함께 선택 삭제할 수 있습니까? A. 못합니다. SMS는 한 건씩 삭제할 수 없습니다. 송신자별로 일괄 삭제밖에 못 합니다. → 이것도 문제다.

Q. 아이폰은 오프라인 상태에서 메일을 읽을 수 있습니까? A. 못합니다. 단 한 번 수신하면 오프라인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 수신하면 30일 동안 읽을 수 있고 원래 있던 메일 서버에 남아있다.

Q. 아이폰 카메라에 오토 포커싱이나 손 떨림 보정 기능이 있습니까? A. 없습니다. → 사실 우리나라 휴대폰 카메라 수준은 된다.

Q. 아이폰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까? A. 찍을 수 없습니다. → APP스토어에서 서드파티 어플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가능하다.

Q. 아이폰에 외부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습니까? A. 못합니다. → 이것은 아이폰만의 단점은 아니다. 외부 메모리 지원 안 하는 휴대폰도 적지 않다.

Q. 아이폰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사파리로 웹 서핑을 하면 자주 끊기는데요? A. 음악을 재생하면 메모리 부족으로 브라우저의 동작이 불안정해집니다. 웹사이트를 볼 때는 음악을 틀지 마세요. → 상황에 따라 다르다. 사파리가 멈추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PC에서도 상당기간 리부팅하지 않고 사용하면 다운되는 현상과 같다.

Q. 아이폰에 블루투스가 붙어 있다는데 무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나요? A. 들을 수 없습니다. 유선 헤드폰을 쓰세요.

Q. 아이폰의 무선 랜을 사용할 때, 무선 랜 서비스에 가입 해야 합니까? A. 해야 합니다. → 아니다. 잠겨 있지 않은 AP 잡으면 그냥 쓸 수 있다.

Q. 아이폰 3G로 통신할 때 등록되지 않은 와이파이전파를 그냥 쓰는 것 같은데요? A. 그냥 사용하는 것뿐입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 이 부분은 국내에 들어와야 알 수 있을 듯하다.

Q. 아이폰을 노트북 모뎀으로 쓸 수 있습니까? A. 쓸 수 없습니다.

Q. 아이폰으로 다중작업을 할 수 있습니까? A. 한 가지만 할 수 있습니다. 웹서핑하면서 메모를 적거나 할 수 없습니다. 음악 플레이어 이외에는 동시에 기동 되지 않습니다. → 음악 들으며 웹서핑하고 메모장 쓰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Q. 아이폰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넣을 수 있습니까? A. 넣을 수 없습니다. 애플의 허가를 받은 프로그램만 가능합니다. → 허가 받은 프로그램이 APP스토어에 많이 있다.

Q. 아이폰 프로그램은 아무나 만들 수 있습니까? A. 인텔 맥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누구든 만들 수 있습니다. 윈도에서는 무리입니다. → 이것은 전문가도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 다른 휴대폰도 같은 사정이다.

Q. 아이폰을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까? A. 양손으로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 한 손으로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Q. 아이폰은 다른 휴대폰과 USIM 카드를 공유할 수 있습니까? A. 전용이라서 쓸 수 없습니다.

Q. 아이폰 3G의 액정은 예전 아이폰보다 누런 것 같은데요? A. 확실히 그러네요.

아폴로 11호에 관해 모르는 것 10가지.

아폴로 11호는 1969년 7월 16일에 발사되어 같은 해 7월 20일 달에 착륙했다. 아래 글은 아폴로 11호 달 착륙 40돌을 맞아 Popular Science에 실린 “Ten Things You Didn’t Know About the Apollo 11 Moon Landing”을 단순 번역한 글이다.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지 40년이 지났다. 이에 맞춰 출간된 Craig Nelson의 새 책 “Rocket Men”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에 성공하기까지 과정을 자세히 다뤘는데, 아래 아폴로 11호에 대해 Nelson이 밝혀낸 10가지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1. 아폴로호를 실은 Saturn 로켓에는 연료가 가득찼는데, 발사 직후 로켓이 폭발했다면 무게가 45kg 나가는 파편 덩어리를 4.8km나 날려 보낼 수 있었다. NASA는 로켓 발사 시 폭발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진 않았는데도, 발사대로부터 5.6km 떨어진 곳에 VIP가 앉는 자리를 마련했다.

  2. 아폴로 11호가 탑재한 컴퓨터의 성능은 지금 우리가 쓰는 휴대전화보다도 떨어졌다.

  3. 연료전지가 전력을 생성하면서 식수가 부산물로 나오는데 아폴로 11호의 수소 가스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물은 늘 거품이 일었다. 무중력 공간에서 용변을 보는 것이 해결되지 않았던 탓에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 비행 내내 지사제를 복용해야 했다.

  4. 달 착륙선 Eagle은 내부를 제대로 감압하지 않은 상태로 아폴로 11호에서 분리되어 샴페인 코르크 마개를 열 때 나오는 정도의 가스가 밖으로 터져 나왔다. 이로써 착륙 지점이 애초에 계획했던 것보다 6km 벗어났다.

버즈 올드린. photo via NASA 5. 닐 암스트롱이 Eagle을 착륙시키면서 연료를 거의 소진하자 통제센터에 있던 사람들은 자칫 추락할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아폴로 11호 엔지니어 Milton Silveira만은 그렇지 않았다. 발사 전 착륙 실험 결과 배기가스가 로켓으로 역류해 남은 추진 연료를 연소할 가능성을 작게나마 보여줬기 때문이다.

  1. “인류로서의 작은 일보”에서 일보(一步)는 실제로 작지 않았다. 암스트롱이 Eagle을 너무나 부드럽게 조종한 나머지 달 표면에 닿을 때 충격 흡수장치가 제대로 압축되지 않았고 암스트롱은 사다리에서 1m나 뛰어내려 달 표면에 착지했다.

  2. Eagle의 문에 바깥 문고리가 없던 탓에 암스트롱의 뒤를 이어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내려올 때는 문이 잠기지 않도록 꼼꼼하게 점검해야 했다.

  3. 가장 힘든 임무는 깃발을 꽂는 것이었다. NASA가 연구한 바로 달 표면은 부드럽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단단한 암반층 위에 흙먼지가 얇게 덮인 것에 불과했다. 그래서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가까스로 깃대를 세울 만큼만 파고 기를 꽂은 다음에 세상에 공개할 사진을 찍고 나서 잘못하여 쓰러뜨리지나 않을까 조심했다.

  4. 달에 가져간 (미국) 국기는 Sears사에서 사들인 것이었으나, 이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나서 Sears 사가 국기 제조업계를 독점할 것을 우려해 NASA는 공개를 꺼렸다.

  5. 지구와 비슷한 기압 상태를 만들고자 공기를 넣고 밀폐해 만든 우주복 안감과 아폴로 11호의 컴퓨터 ROM 칩은 할머니들이 수작업으로 정성스레 만든 것이다.

부자소질 테스트

◈부자 소질 테스트◈

• 정답은 맨 하단에 있다. O(YES) ,X(NO) 를 체크해 놓는다.

1.tv홈쇼핑을 이용해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다. 직접 가서 사는 편이다.

2.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목돈을 만들기 위해 저축한다.

3.수입의 50% 이상을 저축한다.

4.물건을 살때 3번 이상 생각한다.

5.물건을 살때 반드시 깍으려 한다.

6.좋은 차로 바꾼 친구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7.돈 많은 사람이 돈을 쓰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8.한 해에 내가 낸 세금(원천징수 등)이 얼마인지 알고 있다.

9.종합소득세를 내고 있다.

10.세금에 대한 상식이 있으며 절세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11.시중 은행의 이자율이 몇%인지 잘 알고 있다.

12.절약이 몸에 배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부모 생각에 동의한다.

13.돈을 열심히 버는 목적은 가정의 행복과 건강이다.

14.돈을 아끼고 열심히 모으는 배우자와 함께 산다.

15.투자에 밝은 친구 혹은 부자 이웃이 있다.

16.일찍자고 일찍 일어난다.

17.돈을 아끼는 이유는 항상 아껴쓰는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18.남들로보터 성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한 번 세운 원칙은 꼭 지키는 편이다.

20.주식투자시 기대 수익률은 20~30%가 적당하다.

« 부자소질테스트결과 »

17개 이상 당신은 이미 부자다.

10-16개 상당한 소질을 가지고 있다.부자의 길목에 접어들었다

5-9개 이제 부자로써의 삶에 눈 뜨는 단계다. 부자를 연구하고 실천하라

5개 미만 부자로 가는 길의 반대로 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근로자들이 받는 월급은 마약이다. 마약을 받아먹는 회사의 노예가 되지말라!

책 :: 제 5도살장

제5도살장 - 커트 보네거트 지음/박웅희 옮김/아이필드/9000원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 이라는 영화가 있다. 97년에 나왔던 영화인데, 내가 본 건 아마도 99년 정도의 어느 지루한 여름날이었던 것 같다. 아직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VHS를 빌려 보던 시절. 영화는 컬트적 매력이 있었지만 내가 그리 선호하는 타입은 아니었던지라 그냥 한 번 흘려 본 정도로만 기억이 난다. <매드니스>에 이어 또 한 번 멋진 호러 연기를 보여준 샘 닐 정도가 인상적이었던 듯.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몇 년이 지난 어느날 문득 <이벤트 호라이즌>을 다시 떠올리게 된건 순전히 한 시퀀스 때문이다. 영화에서 이벤트 호라이즌 호를 탐사하던 대원 하나가 우주선 중심에 있는 순간이동장치(?)에 빨려들어간다. 다행히 몸에 줄이 연결되어 있어 그를 끌어당겨 꺼내지만, 끌려나온 그는 별다른 외상은 없지만 완전히 넋이 나간채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기만 한다. 이를 보며 다른 대원들은 공포에 사로잡힌다. “도대체 그는 저 너머에서 뭘 보고 온걸까.” 갑자기 <이벤트 호라이즌>을 기억 너머에서 길어올린 접점은 바로 여기였다.

2차 대전 후 기나긴 참호전에서 돌아온 병사들, 베트남의 밀림에서 돌아온 병사들 중 상당수가 육체적 외상과 별도로 어떤 정신적 외상=트라우마 증세를 호소했다. 전쟁에서 이겼는냐 졌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었지만, 그들은 도저히 전쟁 이전과 같은 인격을 유지할 수 없었고, 그들의 삶 여기저기에서 균열이 생겨났다. 주변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이 의문과 함께 사람들은 비로서 승리 혹은 패배라는 전쟁의 거시적 결과에서 눈을 돌려 전쟁이 개개인에게 가한 압도적인, 그리고 폭력적인 영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커트 보네거트의 <제5도살장>은 거칠게 말하면 2차대전에 참전했다가 돌아온 빌리 필그림이라는 참전군인의 후일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빌리 필그림이라는 인물이 범상치가 않다. 그는 시간여행을 할 줄 알아서(거창한게 아니라, 한 순간 과거에 있다가 눈을 깜빡하면 현재로 돌아와 있다던가 하는 식이다) 끊임없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외계인에게 납치당해 동물원 같은 곳에 전시되기까지 한다. 3인칭의 시점으로 서술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빌리 자신의 정신세계를 글로 옮긴 것이라는걸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상식적인 관점에서 보면 빌리라는 인물은 한 마디로 정리될 수 있다. 미쳤군.

그런데, “전쟁에서 미쳐서 돌아온 어느 군인의 이야기” 라고 요약하기에 그의 분열된 정신세계가 보여주는 디테일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책은 결코 전쟁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빌리의 시간을 오가는 여정을 쫓다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전쟁이 개인에게 가한 충격이 얼마나 엄청난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는 외계인에 의한 납치라는 황당한 이야기와 전쟁 경험, 그리고 전쟁 이후의 삶을 시간 여행이라는 장치를 통해 직조하면서 만들어내는 놀라운 시너지 효과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탁월함이라 할 것이다.

그렇게 가는거지 커트 보네거트는 이 책에서 죽음과 관련된 모든 문장의 뒤에 “그렇게 가는거지(so it goes..)”라고 읊조린다. 작은 벌레의 죽음부터 폭격에 희생당한 사람들, 주인공 아내의 비극적 죽음까지, 누가 어떻게 죽느냐에 상관없이 그렇게 가는 거란다. 죽음 앞에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달관의 경지 같기도 하고, 그저 뒤틀린 냉소 같기도 한 이 문장은 항상 아슬아슬한 줄타기처럼 느껴진다. 자칫 생명의 존엄에 대한 모독으로, 망자에 대한 모욕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음에 대한 이와 같은 거리두기 내지 무감각(?)은 비단 서술자의 태도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인공 빌리 필그림을 납치한 외계 종족 트랄팔마도어인의 세계관에서 모든 존재는 죽은 동시에 살아있는 것이기에 삶과 죽음에 아무런 구분을 둘 필요가 없다. 슬퍼할 이유도 없고, 죽음을 피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다. 그저 행복한 순간만을 보고 기억하며 거기에 집중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시간을 초월한 감각을 지닌 트랄팔마도어인의 입을 빌어 설파되는 이 기묘한 숙명론 혹은 순응주의는 곧 빌리의 그것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이런 그를 보고 미쳤다고 말한다.

빌리는 정말 미쳤는지 모른다. 아니, 분명히 미쳤다. 사실 이 모든게 빌리의 망상임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진실에 조금 더 접근할 수 있다. 외계인의 납치니 시간여행이니 하는 빌리의 망상을 말 그대로 망상으로 밀쳐두고, 그가 망상 속에서 외면하고 있을 현실이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해보자. 동료들의 시체를 바라보면서 죽는 것과 사는 것의 차이는 없다고 중얼거리는 모습을, 전쟁 후 평범한 삶 속에서 문득 시간여행을 하듯 드레스덴에서 폭격에 불타버린 시체가 눈 앞에 떠오르는 모습을. 그건 생존의 문제였다.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도처에서 밀려드는 죽음의 홍수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무의식의 생존 전략 말이다. 그래서 책의 부제 중 하나는 이렇다. “죽음과 추는 의무적인 춤”

마찬가지로, 책 전체를 지배하는 “죽음과의 거리두기”는 일종의 탈색효과다. 영화 에서 탈색된 그래픽이 살육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둔화시켰듯이, “그렇게 가는거지”와 같은 시니컬한 유머는 죽음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둔화시킨다. 그렇게 책을 읽는 독자는 빌리와 같은 생존의 전략을 체득한다. 그리고 그렇게 낄낄거리며 빌리의 좌충우돌 인생을 읽다보면, 어느새 슬그머니 슬픔 같은 감정이 밀려오는게 느껴진다. 전쟁은 거대한 부조리극이고, 인간은 그저 그 안에서 미쳐버린 광대 같은 캐릭터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하지만, 정말 미친건, 전쟁이다.

영화 :: 제5 도살장

제5도살장 (Slaughterhouse-Five, 죽음의 순례자) 1972년 미국 커트 보네거트(Kurt Vonnegut)의 자전적인 소설 ‘제5도살장 (Slaughterhouse-five, 1966년)’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전쟁의 참혹함, 특히 을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학살 ; 드레스덴 폭격”의 참상을 블랙코메디로 그린 반전영화

감독 ; 조지 로이 힐 George Roy Hill 출연 ; 마이클 삭스 Michael Sacks, 론 라이브먼 Ron Leibman, 유진 로체 Eugene Roche, 샤론 갠즈 Sharon Gans, 발레리 페린 Valerie Perrine, 홀리 니어 Holly Near, 페리 킹 Perry King, 케빈 콘웨이 Kevin Conway

1943년 작가 커트 보네거트(Kurt Vonnegut)는 제2차 세계대전에 사병으로 참전하여 1944년 12월 22일 벌지전투에서 독일군에 포로가 된다.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에 위치한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작가는 독일군이 러시아 포로들을 대량 살육할 목적으로 건립한 수용소에 임시 수용되는데 이곳을 독일군은 ‘제5도살장 (Slaughterhouse-Five)’이라 했다. 작가는 그곳에 포로로 수용되어 노역하던 중 1945년 2월 13일 연합군에 의한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학살 ; 드레스덴 폭격 (Luftangriffe auf Dresden) “을 직접 목격한다.

드레스덴 폭격 (Luftangriffe auf Dresden) ; 독일의 유서깊은 도시 드레스덴은 역사적인 건축물과 문화재가 많아 ‘엘베의 피렌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도시였다. 따라서 연합군의 폭격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되어 1945년 당시 피난민을 포함하여 12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연합군은 1945년 2월 13일 ~ 14일 양일간 영국폭격기 240대, 미군폭격기 450여대를 동원하여 약 7천톤에 달하는 지뢰와 소이탄으로 폭격하여 도시를 불바다로 만든다. 이 폭격으로 공식적인 사망자 3만 5천여명보다 많은 25만명이 사망했다는 주장도 있다. 연합군이 동부전선의 소련군의 진격을 돕기 위해 벌인 ‘드레스덴 폭격’은 폭격기들이 고도비행을 하면서 목표지역 일대를 파괴하기 위해 대량폭탄을 투하하는 ‘지역폭격전술’의 희생양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략적 목표물을 공격하려다 대공방위망에 아군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운영된 이 전술은 민간인까지 전쟁의 희생자가 되는 반인륜적 전술인 것이었다.

영화에서 드레스덴(Dresden)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은 체코의 프라하(Prague)에서 촬영되었다

구글 크롬 OS 개발

작성일 2009년 7월 8일 수요일

구글 크롬 브라우저가 공식 발표된 지 9개월이 지난 현재, 이미 3,000만이 넘는 사람들이 크롬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롬은 정보검색이나 이메일 확인, 뉴스구독, 쇼핑, 친구와의 연락 등 다양한 용도로 웹을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브라우저를 구동 시키는 운영시스템(OS)은 원래 웹이 없던 시절에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자연스런 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인 구글 크롬 OS 개발에 관한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OS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글 크롬OS는 오픈 소스로 개발되었으며, 넷북을 겨냥한 가벼운 OS입니다. 저희는 올해 말 코드를 공개하고, 구글 크롬OS를 기반으로 하는 넷북이 2010년 하반기 시판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미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시키고 있으며, 조만간 오픈 소스 진영과 실무논의에 들어갈 것입니다. 저희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과 구글의 비전을 공유하고자 노력해 왔기 때문에, 모두들 저희가 이루고자 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구글 크롬OS의 핵심은 스피드, 단순함, 그리고 안전성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사용자들이 수 초 내에 웹에 빠르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빠르고 가벼운 OS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경우, 사용자에게 방해를 줄 수 있는 것은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대부분의 사용자 경험이 웹 상에서 일어나도록 했습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만들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저희는 기본에 충실하고자 OS의 근본적인 보안 아키텍처부터 완전히 다시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바이러스나 멀웨어, 보안 업데이트 등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OS 상에서 자동적으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구글 크롬OS는 ARM 칩은 물론 x86에서 모두 구동 될 것입니다. 또 내년에는 다양한 넷북이 출시될 수 있도록 다수의 OEM 업체들과 논의 중에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는 간단합니다 — 구글 크롬이 리눅스 커널 외에 새로운 윈도윙 시스템(windowing system)에서도 구동되게 하는 것입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웹은 하나의 플랫폼입니다. 따라서 모든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자동으로 구동 되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원하는 웹 기술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구글 크롬OS 뿐만 아니라, 윈도, 맥, 리눅스에서 구동 되는 다른 표준형 OS에서도 구동 될 것입니다. 따라서 개발자들은 어떤 플랫폼이든 최대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구글 크롬OS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안드로이드와는 별개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처음부터 휴대폰에서부터 셋톱 박스, 넷북까지 다양한 기기에서 작동하는 OS로 고안됐습니다. 구글 크롬OS는 웹 이용이 많은 소비자를 위해 고안된 것으로 소형 넷북에서부터 표준 데스크톱 시스템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글 크롬OS와 안드로이드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저희는 사용자들의 선택권이야 말로 구글을 비롯한 모든 기업과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혁신을 이끌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듣고 있는데 그 내용은 간단합니다 — 컴퓨터는 더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컴퓨터가 부팅되고 브라우저가 활성화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메일에 빠르게 접속하기를 원합니다. 또한, 처음 컴퓨터를 샀을 때와 마찬가지로 컴퓨터가 항상 빠른 속도를 유지해주기를 원합니다. 어디에서 웹에 연결하든지 저장해 놓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컴퓨터를 분실하거나 파일 백업하는 것을 깜빡하고 노심초사 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컴퓨터가 새로운 외부장치를 인식하는 데 시간을 잡아 먹거나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야 하는 일을 신경을 쓰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이 보다 나은 컴퓨팅 환경을 경험하게 되면 이는 구글에게도 이익이 됩니다. 사용자들의 인터넷 이용 시간이 그 만큼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제 할 일이 무척 많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오픈 소스 진영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저희는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으며 여러분도 저희와 마찬가지이길 바랍니다. 그럼 즐거운 여름 휴가 잘 보내시고, 돌아오는 가을에 더 많은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성자: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 엔지니어링 디렉터 리누스 업슨(Linus Upson)

아이폰 관련 애플포럼 떡밥.

오늘 들은 소식 여러가지 중 하나만 풀어 봅니다. 소스원은 밝힐 수 없구요. 그저께 아이폰 관련 보도 자료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공식 보도를 할 모양입니다. 아.. 출시는 7월 초 입니다. (3G) 혹시 피아노님같은 KT에 끈이 있는 분이 이 정보를 크로스체크 해주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동대문 연예인 아파트

▲ 1965년 완공된 동대문 아파트, 당시 연예인들이 많이 살아 연예인 아파트로도 불렸다. ⓒ 곽진성
동대문 아파트 서울 지하철 6호선 동묘역 7번 출구에서 약수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높이 솟은 빌딩 숲 사이로 7층의 허름한 아파트 하나가 눈에 띈다. 이 건물의 명칭은 동대문 아파트. 60∼70년대에 연예인들이 많이 살았기에 속칭 연예인 아파트로도 불리고 있다.

1965년 대한주택공사에서 131세대 ㄷ자 중정형(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으로 지은 후 고급 아파트로 불린 동대문 아파트의 과거는 화려했다. 서울에서 (7층 규모로 지어진)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 하나라는 사실은 40년 넘는 세월과의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처럼도 보였다.

하지만 그 긴 세월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과거의 고급 아파트는 오늘날의 초저가 아파트로 전락했다. 재건축이다, 재개발이다 하는 소문이 돌 만큼 종로구 창신동의 낙후된 건물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외형만이 아니라 입주민들의 모습도 바뀌었다. 부자는 떠나고 영세한 이들이 그 빈 자리를 메웠다. 이제 이들이 숨죽이고 하루하루를 사는 치열한 삶의 터전으로 변한 것이다. 2008년 11월 26일, 동대문 아파트 입주민들은 단수 위기와 화재 위험에서 고통받고 있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마땅한 대안은 찾을 수 없는 현장을 찾았다.

서울에 이런 곳이? 붕괴 위기 넘긴 동대문 아파트

▲ 동대문 아파트 출입문 ⓒ 곽진성
동대문 아파트 ‘동대문 아파트’라고 큼직하게 써진 나무 현판을 뒤로하고 건물의 출입문 안으로 들어갔다. ㄷ자 형으로 펼쳐진 아파트 동과 동 그리고 그 사이 7층 아파트의 중정은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구조라 낯선 이국의 풍경을 연상케 했다. 다닥다닥 조잡하게 밀집되어 금방이라도 붕괴할 것 같던 홍콩의 카오룽 아파트 단지가 떠올랐다.

홍콩의 밀집 아파트 단지는 이제 사라진 유적이 되었지만 2008년 11월의 동대문 아파트는 여전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창신 1동 마을 통장을 지냈다는 A씨는 동대문 아파트의 화려한 과거에 대해 들려주었다.

“옛날에는 이곳이 둘도 없는 부자 아파트였다. 40년도 전인 1960년대 일이다. 동대문 아파트는 연예인 계수남씨를 비롯해서 많은 연예인이 살았던 곳으로 유명했다.”

▲ 동대문 아파트는 곳곳에 균열이 있었다. ⓒ 곽진성
동대문 아파트 서울에서 찾기 힘든 헐값 아파트가 40년 전에는 고급 부자 아파트였다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들렸다. 하지만 그것이 엄연한 사실인 것을 아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12월 현재, 재건축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한 동대문 아파트 매매가는 2억1천~3천만원 사이의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제 거래는 부동산 침체로 인해 매도 주문만 있고 매수 움직임은 아예 없다고 인근 부동산 관계자가 귀띔했다.

그와 반대로 이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는 많은 수 영세민들의 임대 거래는 활발했다. 임대 가격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 30만원(29.75m², 약 9평)정도였다. 이는 창신동 근처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헐값이었다. 낡고 노후화된 9평짜리 방이지만 영세민들 입장에서는 서울에서 찾아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싼 방이었기 때문에 거래가 많았다. 지금 동대문 아파트에 거주한 대부분의 입주민들은 값싼 가격으로 임대를 얻어 입주한 영세민들이었다.

아파트 한쪽 벽에는 종로구청 주택과에서 남긴 안내문이 있었다. 건물 보수공사를 종로구청과 후원 기업에서 맡아서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건물 세대주들이 해야 하는 보수공사를 구청과 기업이 한다는 사실은 좀 의아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종로구청에 문의를 했더니 주택과 공무원인 왕승찬(38)씨가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동대문 아파트는 1993년 위험시설물 C등급을(조속한 보수가 필요한 상태) 받은 이후 그 뒤로도 계속 중정 굴뚝 부분이 전도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입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영세한 분들이라 마땅한 대책을 마련할 수 없었다. 구청에서 법적인 문제로 직접 공사를 할 수는 없었고 결국 후원 기업을 찾아서 이렇게 보강공사를 하게 되었다. 아마도 유례가 없던 프로젝트일 것이다.”

오래된 동대문 아파트 보강 공사를 무상으로 해주겠다는 업체는 많지 않았다. 위험할 뿐더러, 붕괴되면 모든 책임을 업체가 고스란히 떠맡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뜻이 통하는 기업 2~3군데와 함께 1540여만원을 들여 동대문 아파트 보강 공사를 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아파트 붕괴라는 당장의 위기는 넘길 수 있었다.

사람 사는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곳

▲ 동대문 아파트에서 본 연탄재. 아직도 동대문 아파트 입주민들 중 일부는 연탄을 쓴다 ⓒ 곽진성
동대문 아파트

▲ 동대문 ㄷ자 동과 동 사이에 걸려있는 빨래감들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 곽진성
동대문 11월 26일, 겨울을 맞은 서울 날씨는 찼다. 하지만 ㄷ자형 동대문 아파트의 건물 안은 유난히 더 춥게 느껴졌다. 각 세대 출입문 바깥으로 설치된 굴뚝에서는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연탄을 사용하는 입주민들도 있었다. 아파트 사이의 마당에 듬성듬성 버려진 살구색 연탄재는 온기의 배설물 같아 보였다.

아파트 중정을 걷다 특이한 구조의 현관을 발견했다. 비닐로 출입구를 만든 곳이었다. 행여나 문이 부서질까 ‘문살짝’이라고 써진 팻말을 보며 걸음걸이가 조심스러워졌다. 곳곳에 버려지고 방치된 물건들, 장독대·버려진 자전거·말린 생선·바람 빠진 농구공·고장난 냉장고 등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질서없이 놓여 있었다. 치열하게 사는 모습이라 미루어 짐작했다.

이곳저곳을 촬영하는 기자에게 30대 초반의 한 여성 입주민이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예상외의 말을 건넸다. 굴러 들어가는 목소리로 사진 좀 찍어 줄 수 있냐고 부탁을 한 것이다.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당연히 승낙을 하고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런데 내겐 별것 아닌 일이 그 입주민에게는 꽤 중요했던 일이었나 보다. 손에는 찬송가를 쥐고 해맑게 웃던 그 입주민의 모습이 좀처럼 머릿 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찍은 사진을 보내 주겠다고 이메일 주소를 불러 달라고 하자 컴퓨터는 물론 이메일도 없다는 그에게 정말 난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몰랐다.

동대문 아파트는 그런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가난했을지언정 사람 사는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사람들의 터전. 하지만 입주민들은 단수 위기와 화재 위험에서 고통받고 있었다.

영세한 입주민들, 단수 위기에 몰리다

▲ 동대문 아파트 단수 위기, 소방 시설 노후화 리포트 ⓒ 곽진성
동대문 아파트

동대문 아파트 한 벽면에 붙은 단수를 알리는 경고장이 눈에 띄었다. 내용을 살펴보니 1414만원이 체납되어 단수 처분 경고가 내려져 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알아보기 위해 관리 사무소를 찾아보았지만 관리자는 찾을 수 없었다.

한 달에 50만원 받으며 일하는 40년 된 관리자 할아버지가 한 분 있다고 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 관리사무소에는(사무소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했지만) 흔한 전화기도 연락처도 없었다. 결국 단수 경고장을 붙인 중부수도사업소에 문의했다. 관계자는 “동대문 아파트는 27일 현재까지 1414만원이 체납되었다. 곧 단수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

▲ 동대문 아파트 단수 경고를 알리는 경고장 ⓒ 곽진성
동대문 아파트 수도요금을 납부하지 못한 동대문 아파트 입주민들은 곧 시행될 단수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 3층에 사는 주부 B씨도 발을 동동 굴렀다.

“경고장이 나온 게 사실이냐?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작년에도 단수가 되어서 사흘 동안 다른 곳에서 물을 길어다 썼는데 정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번 단수는 게다가 겨울이지 않은가? 이 추운 날에 단수가 될까 걱정이다.”

동대문 아파트 입주민들은 2007년에도 수도 요금 1300여 만원을 체납해 단수를 겪은바 있다. 당시 동대문 아파트 입주민들의 고통은 말로 할 수 없었다. 외부에서 물을 길어다가 사용해야 했기에 목욕 등의 기본적인 생활마저 제약을 받았다. 그 끔찍한 상황이 2008년 12월 추운 겨울에 재현되려 하고 있었다.

입주민들은 수도요금이 체납된 이유에 대해 말했다. 다른 곳으로 떠난 사람들이 제대로 수도비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들도 돈이 부족하다 보니깐 제대로 값을 치르지 않고 줄행랑 치는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창신1동 마을 통장을 지낸 A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전기 요금 같은 것은 각 세대마다 계량기가 있기 때문에 각자 내면 되는데, 수도 요금은 아파트 자체로 계량하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밀리고 못 내다 보니 결국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다. 주민들끼리 1400만원을 모아야 하는데 어려운 경제 환경의 사람들이 많아 쉽지 않다.”

입주민들은 단수가 되지 않을 방법을 찾기 위해 방을 동동 굴리고 있었지만 당장은 속 시원한 대안이 없었다. 입주민들 상당수가 영세했기 때문에 체납된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그들에게 지금 1414만원은 어떤 것보다도 무거운 마음의 짐이 되고 있었다.

80년대에서 멈춘 소방 안전, 입주민들이 위험하다

▲ 동대문 아파트의 소화기는 80년대 소화기가 대부분이라 성능이 의심스러웠고 소화전은 잡동사니 물건에 가려 신속히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 곽진성
동대문 아파트 동대문 아파트 출입로 곳곳에는 사용중인 LPG 가스통과 버려진 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특히 좁은 이동 통로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LPG 가스통은 위험해 보였다.

이런 LPG 가스통은 아파트 전체에 대략 50~60여개. 화재라도 난다면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 불에 타기 쉬운 소파나 의자 등의 물건을 밖에 산더미처럼 모아놓은 것도 우려할 만한 일이었다.

화재 발생 시,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선 신속한 화재 진압이 필수적이지만 동대문 아파트의 소방 안전 관리는 부실했다. 소화전은 앞에 잔뜩 쌓인 잡동사니들로 인해 신속히 제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어 보였다.

▲ 먼지가 잔뜩 쌓인 80년대 소화기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 곽진성
소화기 아파트를 돌며 소화기 제작 연도를 확인해 보았다. 각 층마다 2개씩 배치되어 있다는 소화기 중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단 7개, 나머지 소화기들은 찾을 수 없는 곳에 있거나 아예 없었다.

소화기 7개 가운데 1989년에 제작된 소화기가 3개, 82년, 87년, 88년 제작된 소화기 1개 씩이었다. 2000년대 소화기도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가장 눈에 잘 띄는 1층에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소화기는 수북이 먼지가 쌓여 있었고 이리저리 방치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소화기가 제 기능을 발휘할지는 의문이었다. 창신동 지역 동대문 아파트 담당 소방서인 종로소방서 예방과 관계자에게 아파트 시설물 안전 관리에 대해 문의했다. 동대문 아파트의 소화기와 소화전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

“소화기가 각 세대마다 1개, 그리고 복도 20미터마다 배치가 되어 있어야 한다. 배치된 소화기의 수명 기한은 딱히 없다. 하지만 20년이 넘었다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소화전이 다른 물건들로 막혀 있다면 화재시 1분 1초가 급할 때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다.”

동대문 아파트의 노후화된 소방 시설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 시급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에서 고생하는 입주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그 일을 시행하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정부와 서울시, 관계 구청의 책임 있는 대책이 절실했다.

오늘의 아이폰 떡밥. 대충 출시는 기정사실화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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